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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공야장편 19장

글: 논어일기 202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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季文子三思而後行。子聞之,曰: "再,斯可矣."

 

계문자삼사이후행 자문지 왈 재 사가의

계문자는 세 번 곰곰이 생각한 뒤에야 행동하였다. 공자께서 이 말을 듣고 말씀하셨다. "두 번이면 충분하다."

계문자는 계씨 가문의 대부였지만 노나라 사람에겐 현인으로 알려진 계손행보를 말한다.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대부들이 장례 준비를 하면서 모두 놀랐다고 한다. 그의 집안에는 명주나 비단옷을 입은 여자가 없고, 곡식을 먹는 말이 없었다. 금과 옥의 패물이 전혀 없고 같은 물건이 둘 이상 있는 것이 없었다.

이 장도 고주와 신주의 해석이 다르다. 고주는 '두 번도 많은데 세 번씩이나? 얼마나 훌륭하신가!'로 해석하였고 신주는 '세 번씩이나 곰곰히 생각한 후에 행동했다구? 두 번이면 충분하지 뭘 세 번씩이나?'로 해석하였다.

신중한 것도 좋지만 너무 생각만 하다가 때를 놓지면 안 된다. 도올 선생은 생각이 깊을수록 사사로운 감정이 일어나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며 신주의 해석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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