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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야장

공야장편 5장 子使漆彫開仕 對曰 吾斯之未能信 子說 자사칠조개사 대왈 오사지미능신 자열 공자께서 칠조개에게 벼슬을 권하셨다. 칠조개가 답했다. "저는 벼슬하는 것에 관해서는 아직 자신이 없습니다." 공자께서 기뻐하셨다. 칠조개는 자가 자약(子若)이고 공자보다 11세 연하인 제자다. '칠조'는 자개칠을 하는 장인에서 유래된 성으로 신분이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칠조개의 답변에는 벼슬하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들어 있다. 칠조개는 이미 대의를 보았다. 그래서 공자께서 기뻐하신 것이다. -정명도 칠조개학파는 공자 사후 유림 7파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어 있고, 성향은 청렴하고 곧은 절개로 소개되고 있다. 스스로 곧지 못하다고 생각되면 노예를 만나도 피하고, 스스로 곧다고 생각되면 제후에게도 큰소리친다. 세상의 통치자들이 이.. 더보기
공야장편 4장 或曰 雍也仁而不佞 子曰 焉用佞 禦人以口給 屢憎於人 不知其仁 焉用佞 혹왈 옹야인이불녕 자왈 언용녕 어인이구급 누중어인 부지기인 언용녕 누군가 말했다. "옹은 인하기는 하지만 말재주가 없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재주를 도대체 어디에 쓰겠다는 거냐? 약삭빠른 말솜씨로 남의 말을 막아, 자주 남에게 미움만 살뿐이니, 그가 인한지는 모르겠으나 말재주를 도대체 어디에 쓰겠다는 거냐?" 녕(佞): 말재주 '옹'은 '염옹'을 말한다. 같은 일족인 염백우, 염구와 함께 사과십철에 이름을 올렸다. 성이 염(冉)인 것으로 보아 염색(染色)을 하는 집안으로 추측한다. 염옹은 자가 중궁이다. 매우 못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행으로 이름을 날렸다. - 옹은 알려진 바는 없으나 공자가 크게 칭찬하는.. 더보기
공야장편 3장 子貢問曰 賜也何如 子曰 女器也 曰 何器也 曰 瑚璉也 자공문왈 시야하여 자왈 여기야 왈 하기야 왈 호련야 자공이 여쭈었다. "저는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그릇이다." 자공이 되물었다. "어떤 그릇입니까?" 공자께서 답하셨다. "귀한 호련 옥그릇이다." 이름이 단목사인 자공은 현실적인 것에 관심이 많았던 인물로 공자학단의 경제적 지원자였고 정치적으로도 크게 성공한 인물이다. 자공은 공자께서 자천을 군자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물은 것이다. -주자 위정 12의 군자불기와 연관 지어 해석하면 그릇이라고 말하는 것은 군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이어서 귀한 그릇이라고 말하고 있으므로 나쁜 평가라고 볼 수 없다. 이 장을 다산 선생은 아래와 같이 풀이하셨다. 자공의 학문이.. 더보기
공야장편 2장 子謂子賤 君子哉 若人 魯無君子者 斯焉取斯 자위자천 군자재 약인 노무군자자 사언취사 공자께서 자천을 평하여 말씀하셨다. "군자로다! 이 사람이여. 노나라에 군자의 전통이 없었다면 이 사람이 어디에서 이러한 덕성을 취했겠는가?" 자천은 이름은 복부제 공자보다 49세(사기엔 30세) 연하로 노나라 사람이다. 벼슬하여 선보의 읍재가 되었는데 재주와 지략이 있으면 인자하고 사람을 아껴 백성을 속이는 일이 없었다. 공자가 자천을 만나 대화했다는 일화가 있다. 어떻게 선보를 잘 다스릴 수 있었냐고 묻자 자천이 답했다. "제가 아버지처럼 섬기는 분이 셋이고, 형처럼 모시는 분이 다섯이고, 벗으로 사귀는 친구들이 열둘이고, 스승으로 모시는 분이 한 분 계십니다." - 결국 자천의 위대함은 사람을 쓸 줄 안다는 데 있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