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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눈 내린 종묘 종묘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후 및 추존된 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신 사당으로서 가장 정제되고 장엄한 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종묘는 태조 3년 (1394) 10월 조선 왕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그해 12월에 착공하여 이듬해(1395) 9월에 완공하였으며, 곧이어 개성으로부터 태조의 4대 조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의 신주를 모셨다. 현재 정전에는 19실에 49위, 영녕전에는 16실에 34위의 신주가 모셔져 있고, 정전 뜰앞에 있는 공신당에는 정전에 계신 왕들의 공신 83위가 모셔져 있다. —안내문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종묘관리소 중학교로 옮기고 나니 보충수업이 없어서 방학이 여유롭다. 내내 미루던 사진 정리를 하고 있다. 2017. 12. 10. 처음 들른 종묘에 눈이 내렸다. 종묘와 사직은 조선 .. 더보기
동해시 묵호 논골담길 2017년 묵호에서 찍은 사진이다. 동해시는 1980년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을 합쳐서 만들었다. 지금은 관광으로 유명하지만 옛날엔 주위에 탄광도 제법 많았던 도시다. 망상 해변이 가장 널리 알려진 관광 명소지만 묵호항도 알고 보면 가볼 만한 곳이다. 묵호항은 회가 싸고 맛있고 때를 잘 맞추면 대게를 싸게 먹을 수도 있으며 울릉도 가는 배를 탈 수도 있다. 1998년에는 금강산 유람선이 출항하기도 했었다. 부산에 '감천마을' 통영에 '동피랑'이 있다면 묵호엔 '논골담길'이 있다. 동네 크기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벽화가 그려진 골목길을 걷다 보면 잠깐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부산이나 통영처럼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아서 좋다. 바람이 언덕을 향하는 이유는 숙명처럼 기다리는 언덕배기의 삶을 차마 외면할.. 더보기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 섶다리 오래간만에 섶다리를 건너 본다. 출퇴근으로 날마다 오가던 길이지만 차를 세우고 찬찬히 살펴볼 틈이 없었다. 엊그제 내린 눈으로 강은 온통 흰 눈으로 덮여있다. 흐린 하늘까지 흰색으로 나와버려서 아쉽다. 판운 섶다리는 영월 주천에서 평창으로 가는 길에 있다. 장마철에는 뜯어 냈다가 늦가을에 다시 놓는다. 다리 위에 올린 섶이 여름보다 겨울에 더 푸른 까닭이다. 강 건너 동네인 미다리에는 야영장이 있다. 유료 야영장이 아니더라도 커다란 나무 사이로 차가 들어가는 넓은 공간이 있어서 야영하기 딱 좋은 곳이다. 수세식은 아니지만 화장실도 있다. 누군가 강 위에 작은 이글루를 만들어 놓았다. 수달은 들어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발 아래로 흐르는 강물은 서울로 간다. 찾아보니 용평 계방산에서 시작해서 여기 판운을.. 더보기
베트남 하노이 2019년 1월 하노이 갔을 때 사진이다. 신혼여행 이후로 무려 16년 만에 해외여행을 갔다. 남들 다 가는 해외여행인데 귀찮음 반 두려움 반으로 미루고 미루다가 큰맘 먹고 나섰다. 패키지여행보다 좋다는 말에 혹해서 자유여행으로 다녀왔다. 생각대로 귀찮고 힘들었지만 나름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사회주의 국가인데 관광 명소로 성당이 있다. 천주교 신자가 많은지 모르겠지만 식민지 시절부터 있었던 성당에서 여전히 미사가 열리고 있단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친절하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사이로 자전거와 인력거가 다니는 풍경이 이채롭다. 번화가는 짙은 매연으로 숨쉬기 힘들고 신호등도 제대로 없어서 처음엔 어지럽지만 며칠 있으면 묘하게 편안해진다. 우리나라에서 80년대를 살았다면 더욱 그렇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지만 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