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원주8경

원주 제2 경 강원 감영 지자체마다 관광으로 좋은 경치를 선정해 두고 있다. 원주에도 8경을 정해 두었다. 원주에 살면서도 사실 잘 몰랐다. 원주 토박이라서 당연히 모두 돌아 보았다. 제2 경은 강원 감영이다. 지금은 춘천에 강원도청이 있지만 조선시대엔 원주에 강원감영이 있었다. 이것을 근거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강원도청을 원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원주는 통일신라 시대엔 9주 5소경 가운데 북원경이고 강원도는 강릉과 원주의 앞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그만큼 역사가 오래된 도시이다. 하지만 전쟁때문인지 역사 유적은 그리 많지 않다. 예전에 찍어 둔 야경 사진이 있어서 올려 둔다. 딱히 볼거리는 없었는데 옆에 있던 우체국을 옮기고 일부 복원을 해서 많이 좋아졌다. 더보기
치악산 정상에 가고 싶다 옛날에 자주 산에 올랐는데 한동안 가지 못했다. 마스크 쓰고 산행하기 싫어서이다. 원주에 살아서 가장 많이 올랐던 산은 치악산이다. 치악산 최고봉은 높이가 1288m인 비로봉이다. 모양이 시루를 닮아서 시루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정상에 오르는 길이 여럿인데 모두 다녀 보았다. '사다리병창길'이 가장 경치가 좋은데 바위를 타고 가야 해서 조금 험하다. 병창은 영서지방 토박이말로 '절벽', '벼랑'을 말한다. 요즘은 지자체마다 좋은 경치를 꼽아 놓는다. 비로봉은 원주 8경 가운데 제4 경이다. 8월 말이나 9월 초에는 정상 바로 밑에서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금강초롱꽃을 볼 수 있다. 가을 단풍이 참 좋아서 옛이름은 적악산이다. 올 가을엔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서 마스크를 벗고 꼭 다시 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보기
치악산 구룡사 가장 자주 가는 절집은 구룡사이다. 원주에 살다 보니 해마다 한두 번은 가는 듯하다. 얼마 전에 이슈가 되었던 입장료를 받는 절이지만 그렇게 아깝지는 않다. 주차장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산책 삼아 휘리릭 다녀오면 된다. 겨울은 고즈넉해서 좋고 여름은 싱그러운 솔숲이 좋다. 치악산은 소나무가 좋아서 왕궁을 지을 때 쓰는 황장목을 베던 곳이다. 매표소 입구에 황장목 금표비가 있다. 신라시대엔 절을 참 많이 지었다. 구룡사도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으나 거의 몰락했었고 다시 지은 다음에도 불이 크게 났던 적이 있어서 고풍스러운 느낌은 없다. 여유가 있다면 세렴폭포까지 다녀오면 참 좋다. 구룡사는 신라시대의 고승인 의상(義湘)이 668년에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의상이 구룡사를 창건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살펴보.. 더보기
치악산 상원사 오대산에도 상원사가 있고 치악산에도 상원사가 있다. 원주시 신림면에 있는 성황림을 지나 치악산 남대봉을 향해 산을 오르면 만날 수 있다. 상원사에는 '은혜 갚은 까치'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서 '치악'이란 이름이 유래했다. 작지만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남대봉 정상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상원사를 만난다. 공간이 좁아서 건물이 몇 채 되지 않지만 발아래로 펼쳐지는 산자락이 정말 보기 좋은 절집이다. 원주 8경 가운데 제3 경이다. 옛날 한 과거를 보러 가던 젊은이가 꿩을 노리는 구렁이를 활을 쏘아 잡았다. 젊은이는 해가 저물어 묵을 곳을 찾다가 산속 외딴집에서 소복을 입은 여인에게 밥을 얻어먹고 깊은 잠에 빠진다. 잠결에 눈을 떠 보니 구렁이가 젊은이의 몸을 감고 있었다. 여인으로 변했던 구렁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