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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공야장편 20장

글: 논어일기 202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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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甯武子,邦有道, 則知;邦無道, 則愚. 其知可及也,其愚不可及也."

자왈 영무자 방유도 즉지 방무도 즉우 기지가급야 기우불가급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영무자는 나라에 도가 있을 때는 지혜롭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는 어리석었다. 그 지혜로움을 따를 수 있으나, 그 어리석음은 따르기 어렵다."

영무자는 공자보다 약 100년 앞선 춘추시대 초기 위나라 대신으로 이름은 영유이다. 여기서 우는 어리석을 정도로 보이는 충직함과 우직함을 말한다. 나라에 도가 있을 때 지혜롭게 활약하는 것은 좋은 일이요, 오히려 쉬운 일이다. 그러나 나라에 도가 없을 때 어리석을 수 있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도가에서 말하는 큰 지혜는 어리석은 듯하다는 대지약우(大智若愚)와 비슷한 말이다.


요즘 벼슬아치들은 임금이 위태롭고 나라가 망할 지경인데도 제 목숨 바칠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으며 영무자의 어리석음을 실천하노라 말한다. 언제 영무자가 그따위 짓을 했단 말인가? 세상이 평화로울 때는 봉록을 받아 먹으면서 이득만 누리고, 국가 사직이 위태로울 때는 자기 한 몸을 지키려고 해를 멀리한다면 군주는 누구와 더불어 나라를 다스린단 말인가!  - 다산 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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