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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북평오일장은 강원도에서 가장 큰 오일장이다. 유래를 보니 정조 20년인 1796년부터 열렸다고 하는데 끝자리가 3, 8인 날에 열린다. 오늘은 일요일과 장날이 겹쳐서일까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차까지 밀린다.
점심때가 가까워서 90년이 넘었다는 중국집 덕취원에서 짬뽕 한 그릇 먹고 구경을 시작했다. 그냥 짬뽕을 주문하고 찾아보니 블로그나 댓글 추천은 삼선짬뽕이다. 바꿀까 하다가 그냥 먹었는데 아주 맛있다. 불향도 적당히 나고 맵기도 아주 적당해서 국물도 깔끔한 맛이다. 기다려서 먹을 만한 집이다.
북평장에는 없는 것이 없다. 장보러 온 사람만큼 구경 나온 사람이 있는 듯하다. 물건 사는 이보다 먹거리 찾아 즐기는 사람이 훨씬 많아 보인다. 마트처럼 해산물과 농산물 구역 등이 따로 나뉘어진 모양이다. 국밥집도 국숫집도 줄 서서 기다리는 맛집이 한둘이 아니다. 맛을 보려고 계란빵도 사고 꽈배기도 샀다. 냄새가 너무 좋아서 가마솥 통닭도 한 마리 샀다. 특히 통닭은 7500원이라 가성비가 아주 좋다. 살코기에도 간이 배어 있고 겉은 아주 바삭하게 구워졌다. 그러고 보니 군것질로 장구경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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