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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챌린지21

모두가 잠든 새벽에 모두가 잠든 새벽에 오블완 챌린지를 완성하려고 글을 적는다. 오늘 강원도엔 첫눈이 내릴 거라는 예보가 있는데 아직까지는 비가 내리고 있다.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고 있으니 조만간 눈으로 바뀔 듯하다. 딱히 주제는 없다. 거실에 있는 돈나무와 개운죽을 찍어 올린다.일요일은 아버님 기일이었다. 아내가 병을 얻어 수술을 하고 난 뒤로 명절에 차례는 지내지 않고 기제사만 모시기로 했다. 이제 집에서 전을 부치지 않고 사다가 지낸다. 그래도 제사 준비는 아내에게 힘든 일이다. 언제까지 제사를 모실 수 있을까 걱정이다. 사실 이제 제사를 지내는 격식도 우리 것인가 싶을 정도다. 과연 축문을 제대로 쓰고 읽을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싶다. 장례식장에서 곡소리가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나같은 사람만 아직까지 조율.. 2024. 11. 27.
양화편 7장 佛肹召, 子欲往. 子路曰: "昔者由也聞諸夫子曰: '親於其身爲 不善者, 君子不入也.' 佛肹以中牟畔, 子之往也, 如之何?" 子曰: "然, 有是言也. 不曰堅乎, 磨而不径; 不曰白乎, 涅而不緇. 吾豈匏瓜也哉? 焉能繫而不食!"필힐소 자욕왕 자로왈 석자유야문저부자왈 친어기신위 불선자 군자불입야 필힐 이중모반 자지왕야 여지하 자왈 연 유시언야 불왈견호 마이불린 불왈백호 열이불치 오개포과야재 언능계이불식진나라 중모 땅을 거점으로 모반한 필힐이 당시 유랑 중이던 공자를 초빙하였다. 자로가 말했다. "예전에 저 유가 부자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는데, '손수 그 몸에 불선을 행하는 자 밑으로는 군자는 들어가는 법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필힐은 중모읍을 거점으로 반역을 도모하고 있는데 부자께서 가려하시니 도대체.. 2024. 11. 26.
양화편 5장, 6장 公山弗擾以費畔, 召, 子欲往. 子路不說, 曰: "末之也已, 何必公山氏之之也?" 子曰: "夫召我者, 而豈徒哉? 如有用我者, 吾其爲東周乎!"공산불요이비반 소 자욕왕 자로불열 왈 말지야이 하필공산씨지지야 자왈 부소아자 이개도재 여유용아자 오기위동주호계씨의 가신이며 양호의 동조세력이었던 공산불요가 비읍을 거점으로 또 모반하였다. 그는 정식으로 공자를 초빙하였다. 그러자 공자는 공산불요에게 가담하려고 하였다. 이때 자로가 되게 기분 나빠하면서 말하였다. "가실 곳이 없으면 그만두실 일이지, 하필이면 공산불요 그 녀석에게 가신단 말씀입니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대저 나를 정식으로 초빙하는 자가 어찌 하릴없이 날 데려가겠느냐? 누구라도 나를 써주는 이가 있다면 나는 동주를 새로 창조하리라!"子張問仁於孔子... 2024. 11. 25.
원주 도래미 시장 제사에 쓸 전을 샀다. 원주 도래미 시장에 있는 미진이네란 곳이다. 여지껏 도레미로 알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도래미이다. 메밀 전을 한 장 먹어보니 아주 맛있다.  집에서 부칠 때보다 비싸다. 전병과 메밀전은 7장에 만원씩이다. 오 만원 들었는데 수고로움을 더는 걸로 만족한다. 집에서 제사 음식을 장만하면 양이 너무 많아진다. 나만 전을 좋아해서 제사 지내고 남을 전을 일주일은 먹게 된다. 아무리 좋아도 며칠을 잇달아 먹으면 물린다. 동태전을 가장 좋아하는데 비싸서 조금만 사서 아쉽다. 옆에는 줄서서 기다리는 원주김치만두 식당이 있다. 2024. 11. 24.
싱크대 하부장에 선반 넣기 요즘 '정리의 신'과 같은 유튜브를 본다. 우연히 본 영상에 구독과 좋아요를 눌렀더니 비슷한 영상이 잇달아 떠서 많이 보게 된다. 알고리즘의 힘이다. 정리와는 거리가 먼 성격이지만 깨끗하게 정리된 모습을 좋아하긴 한다. 몇 가지는 해볼 수 있을 듯해서 따라 해 보기로 했다.싱크대 하부장에 선반을 만들어 넣었다. 보일러 분배기와 배수 호스가 있는 싱크볼 아래는 죽은 공간이 되기 마련이다. 대충 자투리 나무로 만들어 넣었더니 그런대로 수납이 깔끔해졌다. 오래된 싱크볼을 사각볼로 바꾸고 싶은데 아내가 말린다. 나중에 주택을 짓는다면 아예 싱크대를 내가 짜서 넣고 싶다. 싱크대를 사용하다 보면 선반보다는 서랍이 있어야 정리가 쉬워 보인다. 실제로 이케아 싱크대는 서랍이 많다. 옛날 취미인 목공을 다시 하고 싶다.. 2024. 11. 23.
양화편 4장 子之武城, 聞弦歌之聲. 夫子莞爾而笑, 曰: "割鷄 焉用牛刀?" 子游對曰: "昔者偃也聞諸夫子曰: '君子學道則愛人, 小人學道則易使也.'" 子曰: "二三子! 偃之言是也. 前言戱之耳!"자지무성 문현가지성 부자완이이소 왈 할계언용우도 자유대왈 석자언야문제부자왈 군자학도즉애인 소인학도즉이사야 자왈 이삼자 언지언시야 전언희지이공자께서 자유가 읍장으로 있는 무성에 가서 사람들이 현악기에 맞추어 시를 노래하는 것을 들으셨다. 공자께서 빙그레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닭을 잡는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느냐?" 자유가 대답했다. "예전에 제가 선생님께 듣기로 '군자는 도를 배우면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소인이 도를 배우면 부리기 쉬운 사람이 되느리라'라고 말씀하시는 걸 들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얘들아, 자유의 말이.. 2024. 11. 22.
양화편 2장, 3장 子曰, “性相近也, 習相遠也.” 子曰, “唯上知與下愚不移.”자왈 성상근야 습상원야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태어나면서 사람의 본성은 서로 비슷한 것이지만, 후천적 학습에 의하여 서로 멀어지게 된다."인간은 태어나면서는 서로 가까운데 학습에 따라 서로 멀어지게 될 뿐이라는 말이다. 얼니 새가 멀리 날기 위해서는 둥지 근처에서 자주 나는 연습을 해야 하듯이 인간도 반복적인 학습으로 얼마든지 달라진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하고 있는 장이다.요즘 타고난 기질로 사람을 판단하려는 이들이 많다. 뭔가를 타고난 사주팔자로 해석하려는 무속이 그렇다. 무속인도 제대로 되면 모르겠지만 제대로 되지도 않은 이들이 정치판까지 기웃거려서 벌어진 사태를 보고 있자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사람은 교육을 받아야 .. 2024. 11. 21.
그림책 축제 열리다 원주에는 그림책 도서관이 있다. 옛날 원주여고 자리에 남산골 문화센터가 생겼는데 뒤편 건물이 바로 그림책 도서관이다. 오늘 출장지라 들렀는데 그림책 축제가 열리고 있다. 시간이 없어서 자세히 돌아보지 못했지만 아이가 어리다면 꼭 들러보았으면 좋겠다. 아이가 어릴 때 열렸으면 반드시 와 보았을 듯하다. 이제 애들이 너무 자라서 볼 일이 없다. 2024. 11. 20.
봄과 가을 풍경 비교 원주천에서 자주 자전거를 탄다. 자전거를 타면 계절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봄에는 봄을 타고 가을엔 가을을 탄다. 며칠 전에 찍은 나무는 봄에도 찍었다. 때마침 봄에 올린 글이 눈에 띄어서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본다. 봄은 4월에 가을은 11월 사진이니까 대충 일곱 달만에 이렇게 달라진다. 다음 달이면 잎을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은 겨울 풍경이 될 것이다.어릴 때는 가을이 좋았다. 추석이 있어서일까? 가을 하면 따뜻하고 배부른 느낌이었고 봄은 춥고 배고픈 느낌이었다. 어렴풋이 보릿고개를 겪은 세대이기 때문이랄까!학년이 바뀐 3월 낯선 교실에서 친구를 다시 사귀는 일이 힘들었다. 등굣길 신발을 벗겨버리는 질퍽한 흙길도 떠오른다. 나이가 를 먹고 보니 봄이 좋다. 이젠 낯선 친구를 새로 사귈 일.. 2024. 11. 19.
외갓집 건강 보리밥 일요일 점심으로 보리밥을 먹었다. 처음으로 들렀는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푸짐하다! 푸짐해. 무엇보다 쌈이 푸짐해서 정말 좋았다. 행구동 길카페 가는 길에 있는데 아마도 옛날엔 카페였을 듯하다. 밥집으로도 오래된 듯한데 아무튼 이제야 맛보게 되었다. 앞으로 자주 들르지 않을까 싶다. 보리밥/쌀밥을 선택할 수 있는데 13,000원이다. 2024. 11. 18.
오랜만에 자전거 타다 자전거를 타면 차를 타면 보지 못하는 걸 볼 수 있다. 계절을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기도 하다. 오랜만에 가을을 느낀다. 원주천을 달렸는데 많이 달라져 있다. 중간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강아지가 와서 기웃거린다. 이 아이 얼굴은 귀여운데 세수는 좀 해야겠다. ^^금대리로 올라가는 길을 넓히려는지 길 옆에 있는 벚나무를 많이 잘라냈다. 봄이면 인파가 몰리는 벚꽃놀이 명소인데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다른 곳은 단풍이 들기 전에 잎이 말라 떨어진 벚나무가 많은데 여긴 물가라서 그런가 제법 예쁘게 물든 나무가 많다. 모두 돈으로 세월을 살 수 없다. 오랜 세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던 고마운 나무를 이렇게 쉽게 잘라내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2024. 11. 17.
원주 카페_목수의 진달래 요즘은 카페도 규모를 키워야 살아남는 모양이다. 대부분 차를 가지고 있으니 교외에 상당히 크게 짓는다. 이렇게 큰 투자를 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지 궁금하다. 다 사업성이 있으니 하는 것이리라. 나 같은 문외한은 걱정하지 말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목수의 진달래는 이름이 좋아서 기억하고 있다. 다녀온 지 시간이 많이 흘러서 맛을 평가하기는 그렇다. 노을이 참 멋졌는데 사진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2024.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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