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논어

팔일편 22장, 23장

글: 논어일기 2020. 12. 28.
반응형

子曰 管仲之器小哉 或曰 管仲 儉乎 曰 管氏有三歸 官事不攝 焉得儉 然則管仲 知禮乎 曰 邦君 樹塞門 管氏亦樹塞門 邦君 爲兩君之好 有反坫 管氏亦有反坫 管氏而知禮 孰不知禮

자왈 관중지기소재 혹왈 관중 검호 왈 관씨유삼귀 관사불섭 언득검 연즉관중 지례호 왈 방군 수색문 관씨역수색문 방군 위양군지호 유반점 관씨역유반점 관씨이지례 숙불지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관중의 그릇이 작구나!" 그러자 어떤 이가 말하였다. "관중은 검소했습니까?" 이에 공자가 말씀하셨다. "관씨는 부인을 셋을 거느렸고, 관의 사무를 부하들에게 겸임시키는 일이 없었으니 어찌 검소했다 말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관중은 예를 아는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이에 공자꼐서 말씀하셨다. "나라의 임금이래야 나무를 심어 문 안을 가릴 수 있거늘 관씨 또한 나무를 심어 문 안을 가렸고, 나라의 임금이래야 두 임금이 만나는 의전 절차를 위해 대청에 술잔 받침대를 두었거늘 관씨 또한 술잔 받침대를 두었으니, 관씨가 예를 안다고 하면 누가 예를 알지 못한다 하겠는가?"

관포지교에 등장하는 관중을 두고 주고받은 문답이다. 관중은 친구 포숙아의 도움으로 제나라 재상이 되어 제환공을 천하의 패자로 만들었지만 공자는 그를 검소하거나 예를 지키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子語魯大師樂曰 樂 其可知也 始作 翕如也 從之 純如也 繹如也 繹如也 以成

자어노대사악왈 악 기가지야 시작 흡여야 종지 순여야 교여야 역여야 이성

공자께서 노나라 악관인 태사에게 음악에 관하여 말씀하셨다. "악곡의 전체 구성은 알 만한 것이다. 처음에 시작할 때에는 모든 특색이 합하여진 듯 타악기가 주선을 이룬다. 다음에 풀어지면서 순결한 현악기들의 소리가 이어진다. 그러면서 점점 밝아지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연음 형식으로 서로 꼬여 나간다. 그러면서 최종의 완성으로 치닫게 된다."

공자는 음악을 무척 좋아하고 잘 했던 모양이다. 해석을 보아도 잘 이해하기 어렵다. 아무튼 군자는 한 가지만 잘해서 다다를 수 있는 경지는 아님은 확실하다. 시서화에 음악과 활쏘기까지 전인 교육이 필요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