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논어

공야장편 14장

글: 논어일기 2021. 12. 13.
반응형

子貢問曰: "孔文子何以謂之文也?" 子曰: "敏而好學, 不恥下問, 是以謂之文也."

자공문왈: "공문자하이위지문야?" 자왈: "민이호학, 불치하문, 시이위지문야."

자공이 여쭈었다. "공문자를 어찌하여 '문(文)'이라 시호하셨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영민한 사람인데도 배우기를 좋아하고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이런 까닭으로 '문'이라 일컬은 것이다."

공문자는 위나라 영공의 사위로 문자는 그가 죽은 후 붙여진 시호이다. 시호는 한 사람이 죽은 뒤, 생전의 업적을 평가하여 붙여주는 이름인데 훌륭한 사람에게는 훌륭한 시호(, , )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좋지 않은 시호(, )를 붙였다.

공문자는 당시 부인이 있던 위나라의 태숙 질을 이혼하게 한 뒤 자신의 딸과 결혼을 시키는 것과 같은 보기 좋지 않은 일을 벌였던 사람인데 좋은 시호를 준 까닭을 물은 것이다. 이에 대한 공자님의 대답이 참 좋다. 머리가 좋은 사람은 대체로 잘난 맛에 취해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영민한 머리를 가지고 배우길 좋아하였음은 물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아랫사람에게도 물을 수 있는 용기를 가졌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