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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옹야편 4장

글: 논어일기 2022.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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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謂仲弓曰: "犁牛之子, 騂且角, 雖欲勿用, 山川其舍諸?"

 

자위중궁왈 리우지자 성차각 수욕물용 산천기사저.

공자께서 중궁을 평하여 말씀하셨다. "보통 황소의 새끼라도 털이 붉어 아름답고 각진 뿔이 웅장하다면 사람들이 제물로 쓰지 않고 내버려 두어도, 산천의 하느님께서 어찌 그것을 내버려 두겠느냐?"

중궁은 염옹이다. 犁牛는 황소, 얼룩소를 말하는데 농사에 쓰는 평범한 소로 염옹의 아버지를 뜻한다. 출신이 천해도 본인의 능력이 뛰어나다면 하늘인들 그 사람을 그냥 두겠느냐? 공자는 신분의 귀천에 상관없이 오직 능력만으로 인재를 뽑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고수를 아버지로 두었어도 순(舜)이 있고 곤을 아버지로 두었어도 우(禹)가 있다. 순임금의 아버지인 고수는 후처와 공모하여 아들을 몇 번이나 곤경에 빠뜨렸다. 곤은 하나라 시조인 우임금의 아버지로 9년 동안 제방을 쌓아 홍수를 막으려 했지만 오히려 피해가 심해 사흉의 한 사람으로 처형되었다.

예로부터 성현이 족보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은 오랜 전통이다. -범씨, <주자집주>

대통령 후보자 가운데 미천한 집안에서 태어난 이가 있다. 어떤 사람은 이를 조롱한다. 대통령을 뽑을 때는 집안을 따지지 말고 후보자가 갖추고 있는 능력을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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