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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옹야편 18장

글: 논어일기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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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자왈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움에서 무엇을 안다고 하는 것은 그 무엇을 좋아하는 것만 같지 못하고, 무엇을 좋아하는 것은 무엇을 즐기는 것만 같지 못하다. "

유명한 장이라서 옛날부터 이런저런 글에 많이 인용했었다. 학년 초 학생을 처음 만나는 첫 수업 때 특히 많이 인용하는 구절이다. 배움의 핵심을 제대로 꿰뚫고 있는 장이다. 나도 앎$\rightarrow$좋아함$\rightarrow$즐김으로 단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도올 선생은 서열이 있지 않고 앎이 가야 할 길을 말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가不如나'는 '가는 나보다 못하다'가 아니라, 배움의 길에서 단계적인 나아감을 뜻하므로 '가도 나 못지않다'를 뜻한다고 했다. 그런데 실력 부족인 내 눈에 그게 그거 같다.

어떤 분야든 배우고 익혀서 지식을 쌓으면 좋아지고 좋아하다 보면 결국 즐기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알지도 못하면서 좋아하기 어렵고 좋아하지 않으면 즐기기도 어렵다. 나는 지금 논어 읽기를 좋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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