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樊遲問知. 子曰: “務民之義, 敬鬼神而遠之, 可謂知矣.” 問仁. 曰: “仁者先難而後獲, 可謂仁矣.”
번지문지 자왈 무민지의 경귀신이원지 가위지의 문인 왈 인자선난이후획 가위인의
번지가 앎에 관해 여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의 마땅한 바를 힘쓰고 귀신을 공경하되 멀리하면 안다고 말할 수 있다." 번지가 또 인에 관하여 여쭈었다. "인한 사람은 항상 어려운 큰일을 먼저 도모하고 자신을 위하여 얻는 일은 뒤로 한다. 그리하면 가히 인하다 말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귀신은 신성을 가리킬 뿐 특정한 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신은 부정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그저 멀리할 대상일 뿐이다. 신과 인간이 거리를 둘수록 신은 신다워지고 인간은 인간다워진다! 신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서려다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사람이 많이 보인다. 신을 공경하는 것을 넘어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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