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宰我問曰: 仁者, "雖告之曰: ‘井有仁焉.’ 其從之也?"
재아문왈 인자 수고지왈 정유인언 기종지야
재아가 공자께 여쭈었다. "인한 사람이라면 누군가 '여기 우물에 사람이 빠졌습니다'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으면 곧바로 우물 속으로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子曰 “何爲其然也? 君子可逝也, 不可陷也. 可欺也, 不可罔也.”
자왈 하위기연야 군자가서야 불가함야 가기야 불가망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앞뒤 안 가리고 그런 짓을 하겠는가? 군자라면 당연히 우물가에 가서 상황을 살펴보기는 해야 하지만 같이 우물에 빠질 수는 없는 것이다. 사람을 그럴듯한 말로 속일 수는 있겠으나 근본적으로 판단력을 흐리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재아는 인을 실천하다 위태로운 일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이렇게 물은 것이다. 내 몸이 우물가에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구해낼 길이 있지만, 같이 빠져들어 간다면 도무지 다시 사람을 구할 길이 없는 것이다. 인한 사람은 비록 사람을 구제하는 데 절실히 하며 자기 몸을 돌보지 않는 훌륭한 덕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와 같이 어리석게 행동하지 않는다.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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