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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학이편 11장

글: 논어일기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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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父在 觀其志 父沒 觀其行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자왈 부재 관기지 부몰 관기행 삼년무개어부지도 가위효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 살아실 제 그 뜻을 살피고, 돌아가셨을 때는 그 하신 일을 살핀다. 삼 년 동안 아버지의 도를 고침이 없으면 이를 효라 이를 만하다.

옛날엔 집 가까운 곳에서 임시로 매장(빈례)한 후 나중에 정식으로 장례를 치르고 탈상하는 데 대략 3년이 걸렸다. 요즘 시대에 이걸 지키기는 매우 어렵기도 하지만 문자에 얽매여 무덤을 지키는 것은 오히려 부모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버님 장례를 치를 때 곡을 하는 일이 무척 낯설어 힘들었다. 지금이라면 곡을 더 잘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그랬다. 장례를 치를 때 곡을 몇 번 하느냐가 아니라 슬퍼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격식을 차리는 것보다는 마음을 갖추는 것에 힘써야 한다.

조선왕조에서 있었던 효종이 죽자 계모인 자의대비가 상복을 몇 년 입어야 하는가를 두고 벌인 예송논쟁을 보면 유교가 잘못 쓰이면 어떤 폐단이 있는가를 잘 알 수 있다.

namu.wiki/w/예송논쟁

 

예송논쟁 - 나무위키

이 논쟁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다툼과 학문적 견해 대립이 예송이라는 학문적 논쟁으로 표출되었다는 이면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예송논쟁은 이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담론을 양자가 재확인한

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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