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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술이편 21장

글: 논어일기 2022.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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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자왈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세 사람만 길을 가더 라도 반드시 그 속에 스승이 있다. 그 선한 자를 가려 따르고, 선하지 못한 자는 나를 고치는 귀감으로 삼는다."

어진이를 보면 그와 같아지기를 생각하며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안으로 자기를 되돌아본다.
[이인] 17

널리 알려진 구절이라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요즘은 어진 사람을 보고도 배우려 하지 않고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욕은 하지만 자기를 되돌아보지 않는 사람이 많다. 스승은 어디에나 있는데 다만 배울 마음과 자세가 갖추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오늘은 설날인데 밤 사이에 눈이 매우 많이 내렸다. 차례를 지내고 나니 또다시 눈이 펄펄 내린다. 어제 뉴스를 보니 홍동백서니 어동육서와 같은 제상 차리는 법은 문헌에 따로 없다고 한다. 놀라운 일이다. 그러고 보니 [논어] 어디에도 제상에 뭘 올려야 하는가는 없다. 주자가례인가 하는 책에 있기는 하지만 몇 줄을 놓는가 따위만 정해 놓았다고 한다. 차례 지낼 때마다 절차가 헷갈린다. 양반 하기 어렵고 귀찮다.^^

지방을 쓸 수는 있으나 요즘은 아버님 영정 사진을 올리고 제사를 지낸다. 시대가 바뀌었으니 법도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제사를 지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공자는 부모님이 우리를 기를 때 삼 년은 지나야 품에서 놓았기 때문에 삼 년 상을 치르라고 하였다. 요즘 같은 시대에 삼 년 상을 치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당일 초상을 치르고 제사도 모시지 않는 것은 자식 된 도리가 아니다. 다큐멘터리에 나온 코끼리가 부모 뼈가 있는 곳에 가서 어루만지는 장면을 보았다. 뭔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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