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블로그는 네이버처럼 이웃을 만드는 기능은 부족해 보인다. 그런 기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별로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블로그를 그냥 일기장처럼 일상을 기록하거나 나중에 찾아볼 데이터 저장고처럼 쓰고 있기 때문이다. 댓글이 달리면 부지런히 댓글을 달고는 있으나 댓글이 아주 많이 달리면 하나하나 댓글을 달지도 못할 것 같다. 방학이라 한가해서 열심히 블로깅을 하다 보니 요즘은 방문자수에 민감하다. 그래도 열심히 다른 사람 글도 읽고 공감도 누르고 구독도 하게 된다. 질문도 했는데 구독 단추를 누르면 구독 실패라고 뜨는 까닭을 알고 싶다.
다른 블로그 글을 읽다가 알았다. 요즘 중간에 카카오 프렌즈 이모티콘을 넣은 글을 자주 만난다. 제법 유행인 모양이다. 카톡을 즐기는 편도 아니라 별 관심이 없었는데 요 며칠 귀여운 그림이 주는 따뜻함에 길들여지고 있다. 처음에 돈을 주고 사는 것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이미 오래전에 티스토리 입력기에 기능이 들어와 있었다. 나만 몰랐나? 티스토리는 이 좋은 걸 왜 열심히 홍보하지 않는 것일까?
뒷북이지만 혹시나 나처럼 모르고 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 적어 둔다. 카카오 '친구'를 글에 넣기는 아주 간단하다. 넣고 싶은 부분에 커서를 두고 상단에 있는 이모티콘 단추를 누루고 맘에 드는 그림을 고르면 된다. 아주 먼 옛날 GIF 이미지를 만들기 쉽지 않던 시절이 떠오른다. 참 세상 많이 좋아졌다. 아쉽게도 이걸 대표 이미지로 고를 수는 없는 모양이다.
요즘 스킨 대부분은 글 목록을 보여줄 때 대표 이미지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사진이 여럿인 글은 자동으로 첫 번째 이미지를 대표로 정하는데 바꾸고 싶다면 사진을 클릭해서 대표 이미지를 선택할 수 있다. 글갈래 <논어>처럼 사진이 없는 글은 목록에 보이는 모습이 맘에 들지 않는다. 대표 이미지를 만들어 두고 넣고 있다. 스킨 편집에서 이미지가 없는 글에 올라가는 대표 이미지를 바꿀 수도 있으나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느라 이미지 하나로 글 성격을 나타내기 어렵다. 이 글도 딱히 올릴 이미지가 없어서 옛날에 영월 테디베어 박물관에서 찍은 귀여운 인형 사진을 올린다. 카카오 친구 가운데 곰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곰을 본 적은 별로 없지만 실제 곰들도 덩치에 맞지 않게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