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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
증자왈 사불가이불홍의 임중이도원 인이위기임 불역중호 사이후이 불역원호.
증자가 말했다. "선비는 모름지기 드넓고 또 굳세지 않을 수 없다.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도다. 인을 짐으로 삼았으니 또한 무겁지 아니한가? 죽어야만 끝날 길이니 또한 멀지 아니한가?"
오십은 지천명이라고 했는데 나이 오십을 넘었음에도 삶에 대해 이렇다 할 아는 것이 없다. 법구경에 나오는 구절이 떠오른다.
不寐夜長 疲倦道長 愚生死長 莫知正法
불매야장 피권도장 우생사장 막지정법
잠 못 드는 이에게 밤은 길어라. 피곤한 사람에게 길은 멀어라. 바른 법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아! 생사의 밤길은 길고 멀어라.
잠 못 드는 이에게 밤은 길어라. 피곤한 사람에게 길은 멀어라. 바른 법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아! 생사의 밤길은 길고 멀어라.
도올 선생님이 예를 든 우성시는 내게도 강렬한 기억을 남겼다. 요즘과 달리 옛날엔 곳곳에 한시가 적혀 있었다. 따로 책을 찾아 읽은 기억은 없어도 거리를 걸으며 익힌 구절이 제법 많다.
偶成詩
小年易老學難成 소년이로학난성: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一寸光陰不可輕 일촌광음불가경: 아주 짧은 순간도 가볍게 여길 수 없다.
未覺池塘春草夢 미각지당춘초몽: 연못가 봄풀이 미처 꿈에서 깨기도 전에
階前梧葉已秋聲 계전오엽이추성: 계단 앞 오동잎은 벌써 가을 소리를 내네
천주교 재단이 운영하는 고등학교를 다닌 까닭에 입간판에 쓰인 성경 구절 마태복음 7장 7절쯤은 외우고 있다.
구하라! 그러면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마태복음
7장 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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