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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는 주로 삼겹살을 먹지만 가끔은 갈매기살도 먹어주면 좋다. 갈매기살은 돼지의 횡격막과 간 사이에 있는 고기로 육즙이 많고 쫄깃한 식감이 좋다. 횡격막을 우리말로 풀어내면 '가로막+살'이라 '가로막이살''이다가 '가로맥이살'로 다시 변해서 '갈매기살'이 되었다고 추측한다고 한다.
원주에서 갈매기살 먹으러 가장 자주 가는 곳은 단계택지 백간공원 옆에 있는 '경아네 구이'다. 친구가 사장이라 주위 사람에게 추천했는데 다녀온 다음 다들 맛있게 먹었다며 고마워하는 곳이다. 내 소개로 들렀다가 나보다 더 자주 가는 단골이 된 사람도 있다.
갈매기살을 맛있게 먹는 법이 있다. 먼저 구울 때 흰 막이 있는 쪽이 위로 올라오게 올려야 굽기가 편하다. 양쪽이 어느 정도 익으면 두툼하게 잘라서 조금 덜 익었다는 느낌이 들 때 먹으면 좋다. 여기는 다른 집보다 두툼하게 손질돼 있어 잘 구우면 육즙이 빠져나가지 구울 수 있다. 정갈하고 맛있는 반찬도 좋고 함께 나오는 달걀찜이 아주 맛있다. 요즘은 돼지껍질도 함께 나와서 별미로 먹을 수 있다. 고기만으로 허전하다면 청국장이나 된장 소면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다년간 아주 많이 먹었음에도 질리지 않고 자주 간다. 입맛 까다로운 우리 아이들도 여기에 간다고 하면 마다하지 않고 따라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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