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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

원주 소금산 출렁 그리고 울렁다리

글: 논어일기 2022.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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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간현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다녀왔다. 출렁다리에 이어 울렁 다리가 생겼다는 소식은 들었으나 좀처럼 갈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미루기만 하다가 큰맘 먹고 나섰다. 그런데 너무 서둘렀다. 문 여는 시간도 알아보지 않고 7시 반쯤 도착했다. 아뿔싸 9시 정각부터 표를 판매한다고 한다. 여덟 시쯤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곁을 지나는 사람들 말씨를 들어보면 원주가 아닌 타 시군에서 놀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래도 억양이 센 경상도 말씨가 도드라진다. 경상도 말씨는 중국 사람들이 와야 이길 수 있다. 앞에 가시는 영웅시대 티셔츠 입은 아주머니는 가수 임영웅 팬인 모양이다. 군데군데 사진 찍기 좋은 글씨를 새겨 놓아서 인증샷을 남기기 좋다.

출렁다리에 사람이 가득차서 중간에 서서 사진을 찍기도 어렵다. 건너편으로 새로 만든 잔도가 보인다. 예전엔 철제 사다리를 타고 넘던 산인데 이제는 옆으로 매달려 가는 셈이다. 잔도는 400미터쯤으로 길지도 않고 발아래로 펼쳐진 풍경이 좋아서 금방 끝나버리는 느낌이다. 울렁 다리는 많이 울렁거린다. 겁이 없는 편인데도 한참 내려다보고 있으면 현기증 난다. 마지막 부분에는 에스컬레이터 공사를 벌이고 있다. 케이블카도 만들 계획이라는데 잔도나 등산로가 더 길어지지 않으면 너무 혼잡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원주에 왔다면 들러서 힐링하고 가면 좋다. 소요 시간은 세 시간 잡으면 넉넉하다. 막걸리도 한잔하고 주변 다른 볼거리까지 즐긴다면 당일치기를 넘어 일박 이일 코스를 짤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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