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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위정편 5장

글: 논어일기 2020.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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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懿子問孝 子曰 無違 樊遲御 子告之曰 孟孫 問孝於我 我對曰 無違 樊遲曰 何謂也 子曰 生事之以禮 死葬之以禮 祭之以禮

맹의자문효 자왈 무위 번지어 자고지왈 맹손 문효어아 아대왈 무위 번지왈 하위야 자왈 생사지이례 사장지이례 제지이례

맹의자가 효를 물었다. 공자께서 이에 말씀하셨다. "거슬림이 없는 것이외다." 번지가 수레를 몰고 있었는데 그에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맹손씨가 나에게 효를 물었는데, 나는 그냥 거슬림이 없는 것이라고만 대답했다." 번지가 말했다. "그것은 무엇을 두고 하신 말씀이신가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살아 계실 때 예로 섬기고, 돌아가시면 예로써 장사 지내고, 예로써 제사 지내는 것이다."

맹의자는 노나라 세도 가문인 삼환(맹손씨, 숙손씨, 계손씨) 가운데 맹손씨 가문의 후손이고, 번지는 공자의 제자로 수레를 잘 몰았다고 한다. 맹의자가 공자를 불러서 효에 대해 물었는데 그냥 거슬림이 없는 것이라만 답하고 돌아가는 길에 수레를 모든 제자 번지에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는 구절이다.

풀이를 읽다가 보니 예로써 섬긴다는 말은 분수에 맞게 한다고 쓰여 있다. 부모에게 효도하고자 하는 마음은 끝이 없어도 그 분수에는 한계가 있다.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데도 하려고 하는 것은 모두 불효에 속하는 일이라고 한다. 새겨 들어야 할 말이다.

유명한 구절이 아니고 제법 길어서 머리에 쏙 들어오지는 않는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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