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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향당편 5장

글: 논어일기 202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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執圭, 鞠躬如也, 如不勝. 上如揖, 下如授. 勃如戰色, 足蹜蹜如有循. 享禮, 有容色. 私覿, 愉愉如也.

집규 국궁여야 여불승 상여읍 하여수 발여전색 족축축여유손 향례 유용색 사적 유유여야

외국에 사신으로 나아가 규를 잡고 상대방의 군주를 알현할 때에는 몸을 굽혀 마치 그 규의 무게를 못 이기는 듯 정중하게 거동하셨다. 먼저 규를 높게 치켜들면서 읍한 후에, 물건을 드리는 자세로써 규를 내려 봉헌하였다. 이때 얼굴빛이 변한 것이 파르를 떨 듯하였다. 걸음은 발뒤꿈치를 안쪽으로 휘게 끌면서 궤적을 따라가는 듯이 하였다. 규를 봉헌하고 나면 빙례의 연희가 열리는데 그때는 편안한 기운이 감도는 용모를 지으셨다. 그 후로 사람들을 사사로이 만나보실 때에는 흐뭇하고 유쾌한 모습이었다.

규는 옥으로 만든 것으로 위가 동그랗고 아래는 각진 모양이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내모지다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우주관을 나타낸 모양이며 용도에 따라 크기가 구분된다. 크기는 천자가 제후를 임명할 때, 아홉 치(약 30cm), 사신으로 나가 상대방 제후를 뵐 때, 일곱 치(약 23cm), 그 외는 다섯 치(약 16.5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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