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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붓꽃은 수수하고 수선화는 화려하다. 이름은 아기붓꽃이지만 따로 돌보지 않아도 잘 자란다. 각시붓꽃이라고도 부른다.
붓꽃은 영어 이름이 아이리스(iris)다. '아이리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 '이리스'에서 따온 것이다. 그리스 말로 이리스는 무지개를 뜻한다. 제우스의 수작에 넘어가지 않는 것을 기특하게 여겨 헤라가 이리스에게 무지개를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헤라가 이리스에게 내린 축복의 숨결이 땅에 떨어져 핀 꽃이 붓꽃(아이리스)이란다.
수선화의 진짜 이름은 나르키소스(Narcissus)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로 그 나르키소스다. 너무 잘 나서 수많은 여인과 요정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아무도 사랑하지 않은 도도한 청년 나르키소스. 딱지를 받은 숲의 요정 '에코(echo)'는 네메시스에게 "나르키소스도 저와 똑같은 고통을 느끼게 해주세요"라고 간청했다. 네메시스의 저주에 걸린 나르키소스는 연못에 비친 자기 얼굴에 반해서 결국 물에 빠져 죽는다. 그가 죽은 자리에 피어난 꽃이 바로 수선화다. 아름답긴하지만 식음을 전폐하고 바라볼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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