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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

원주_굽이길 구슬뫼길

글: 논어일기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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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구슬뫼길을 걸었다. 호저면 행정복지센터에 주차하고 호저초등학교를 오른쪽으로 돌아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았다. 길이는 10.8Km로 천천히 걸어서 세 시간 남짓 걸렸다. 호저초등학교에는 아주 커다란 플라타너스가 있다. 옛날엔 초등학교마다 플라타너스가 있었는데 요즘은 보기 힘들다. 용케도 살아남았다. 단풍이 질 무렵에 와도 보기 좋겠다.

호저초등학교 플라타너스

산의 모습이 구슬처럼 생겨서 구슬뫼로 불린다. 주산리-옥산리-대덕리를 거쳐 원점으로 되돌아온다. 곰너미고개-샛별지미고개-고지미고개로 이어지는 능선길에서 아름다운 섬강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샛별고지미고개에 스탬프가 있다. '고지미'는 무슨 뜻일까 궁금해서 찾아 보았다.

▲고지미고개 [고개]
[위치] 구실미에서 동쪽으로 섬강에 이르는 고개를 말한다.
[풀이] 고지+미+고개로 풀이된다. 고지는 곶(串), 미는 뫼>메>미, 고개는 고개이다. 즉 곶으로 가는 산고개란 뜻이다.

예비군 훈련을 위해서일까? 산속에 참호를 만들어 놓았다. 길옆에 선 뽕나무엔 오디가 검게 익어가고 있다. 섬강가엔 금계국이 지천이다. 일부러 심은 것 같지 않은데 번식력이 너무 좋다. 섬강은 두꺼비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공원에 돌로 만든 두꺼비를 찍다가 진짜 개구리를 보았다.

어릴 때는 섬강을 옥산강이나 대화지강으로 불렀던 기억이 있다. 걷다 보면 뜬금없이 배모양으로 만든 건물이 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예수사관학교란다. 약간 사이비기독교 느낌이 난다. 40년 전통의 대일학원도 그렇고 원주에서 나고 자랐는데 다들 처음 본다. 마지막은 길이 좀 지루하고 힘도 들었다. 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이 나을 듯도 하다.

오디
원주취수장
예수사관학교?
호저낚시터
호저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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