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보았다. 조국 수사를 했으니 윤통이 입시전문가라고 말했다. 누구냐 넌? 무려 국회의원이다. 이러나 요즘 개그맨이 설자리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풍자인가 해학인가?
박대출 당 정책위의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학교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방안’ 실무 당정협의회에서 “대통령은 수십 년 동안 검사 생활하면서 입시부정 사건을 수도 없이 다뤘다. 특히 조국 전 장관 일가의 대입 부정 사건을 수사 지휘하는 등 대입제도에 누구보다 해박한 전문가”라고 주장
다른 과목을 잘 모르겠고 수학만 놓고 보자면 진짜 잘하는 학생들은 오히려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 킬러문항을 맞춘 아이들을 따로 조사해 보면 학원 수강을 하지 않은 아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하면 좀 그렇지만 수학 문제 풀이도 타고난 재능이 작용하는 것 같다.
이른바 킬러문항으로 불리는 29, 30번처럼 어려워도 너무 어려운 문제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이런 이상한 방식으로 없애는 것은 좀 어이없다. 게다가 킬러문항의 정의도 내리지 않았다. 통과율이 기준보다 낮으면 킬러 문항이라 해야 할 것 같은데 그 기준을 얼마로 정할 것인가 따져 봐야 한다. 사실 수능 시험장에서 수학 시험지만 받아 놓고 답안지에 줄 긋고 자는 학생이 셀 수 없이 많다. 주관식 문항이 아니더라도 자칫하면 킬러 문항으로 찍혀서 출제자가 궁지에 몰릴 수 있으니 누가 출제위원으로 들어갈까 싶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고등학생보다 중학생이 훨씬 학원에 다니는 비율이 높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사고나 특목고 입시를 위해서 다니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방과 후에 집에서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사교육을 떠 받드는 것도 문제지만 사교육을 악으로 취급하는 것도 문제다. 전두환처럼 사교육을 아예 금지시켜도 몰래 사교육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대통령에게 아부 떠는 사람들도 사교육 좀 받았을 것이고 자녀들도 사교육을 시키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누구나 사람다운 대접을 받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대책이다.
귀를 닫고 듣지 않는 정권에 대고 말해봐야 입만 아프다. 여기서 그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