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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잡담

이 정권엔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글: 논어일기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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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21. 4세대 나이스가 개통되었지만 여전히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일주일이 지나고 있는데 시스템 점검중이다.  4세대로 부르는 것으로 보아 이제까지 세 차례나 바뀐 모양이다. 교사이지만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았던 탓인지 이제까지 나이스가 세대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았다. 그런데 이번엔 교직원은 물론 온 국민이 다 알게 되었다. 좋은 모습이 아니라 아주 안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나이스에 올리는 '문항정보표'라는 것이 있다. 출제한 시험문제의 답과 채점 기준을 정리한 표이다. 그런데 다른 학교에서 올린 문항정보표가 출력되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주에 문항정보표를 올렸던 학교는 모두 시험 문제를 새로 만들어야 했다. 다행스럽게 시험이 다음 주인 우리 학교는 난리를 피해 갔지만 고역을 겪은 교사가 한둘이 아닐 것이다. 

문항정보표 오류는 워낙 심각한 일이라 숨기지 못하고 공문을 냈을 것이다. 아직도 곳곳에서 버그인지 담당자도 어찌할 바를 모르는 오류들이 넘치고 있다. 당장 다음 주에 시험을 치르고 학기말 성적을 처리해야 하는데 걱정이 태산이다. 제대로 될지도 모르고 애써 했던 작업들이 날아가 버리진 않을까? 혹시 누군가 해킹을 시도하지 않을까도 걱정이다. 전국의 모든 학생의 수많은 정보가 집적된 나이스가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알려졌으니 말이다.

무려 2824억을 투입한 사업이 이 모양이면 누구 하나는 책임을 지겠다고 나설 법도 한데 아직까지 아무도 없다. 장관 자리만 탐하고 책임을 지지 않는자 장관 자격이 없다. 교육 비리 수사하면서 전문성을 갖춘 검사가 차고 넘치는데 전문성도 없는 교육부 장관을 자리에 둘 필요가 없다. 당장 물러나야 한다. 장관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우는 자리가 아니고 책임지고 이끌어 나가는 자리다.

오늘은 교사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는 것을 반대하는 서명에 참여하는 것은 불법 정치활동이므로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알리라는 공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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