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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을 속으로

글: 논어일기 202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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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머지않았다. 모처럼 한가한 주말이다. 아침에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살짝 모자란 느낌이라 자전거를 타고 나섰다. 잠깐만 타려 했는데 날이 너무 좋아서 멈출 수가 없었다. 금대야영장까지 갔다 왔더니 점심시간이다. 

벌개미취
코스모스
자전거 타는 길
구절초
금대야영장
구절초
미국쑥부쟁이
벼가 익는 논
월운정교
정철 시비

원주에는 어제부터 '댄싱 카니발'이 시작되었다. 해마다 이맘때 열리는데 별로 관심은 없다. 축제장에 주위로 갖가지 음식을 팔고 있어 둘러보았다. 정철이 쓴 시조 훈민가를 새긴 비석이 있다. 추석과 아주 잘 어울리는 시조다.

어버이 살아실 제 섬기는 일을 다하여라
지나간 후엔 애달프다 어찌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으니 돌인들 무거울까
늙기도 서러울라커든 짐을 조차 지실까

건널목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자유통일당. 시민의 자유와 민족의 통일엔 전혀 관심 없는 자들이 모여서 시내 곳곳에 쓰레기보다 더러운 현수막을 달고 있다. 모처럼 자전거 타고 상쾌했는데 기분 상한다. 정당 현수막 이대로는 안 된다. 이거 반드시 제재해야 한다.

쓰레기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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