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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

원주에 있는 오래된 가게

글: 논어일기 202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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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실린 통계를 보니 원주를 찾는 관광객이 춘천보다 많았다고 한다. 참 신기한 일이다. 원주 토박이지만 원주 하면 이거다라고 내세울 만한 먹거리나 볼거리가 떠오르지 않는다. 치악산이 좋기는 하지만 엄청나게 험해서 관광하기 쉽지 않다. 소금산 출렁다리와 울렁 다리가 있지만 춘천의 호수를 이길 정도는 아니다. 춘천 하면 닭갈비와 막국수처럼 전국적으로 알려진 먹거리가 없다. 그나마 꼽으라면 추어탕과 통닭을 꼽을 수 있다.

페리카나도 멕시칸 치킨도 없던 옛날엔 원주 통닭이 조금 알려졌었다. 이젠 대부분 00 치킨으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통닭을 고수하고 있는 몇몇 집이 있다. 그 가운데 가끔 생각나면 들르는 쌍동통닭이 있다. 오랜만에 들렀더니 가게를 확 뜯어고쳤다. 맛은 그대로인데 가격이 조금 올랐다. 가게 안에 역사를 정리해 놓았는데 찍지 못했다. 

원주는 바다가 멀어서 해산물 잘하는 집이 많지 않다. 알탕이 먹고 싶다면 우리 동네 가까운 곳에 제법 오래된 맛집이 있다. 어떤 날은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집이다. 알탕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줄 서서 먹기는 싫어서 전화해 보고 사람이 별로 없다길래 들러서 맛을 보았다. 우리나라 명태는 씨가 말랐다더니 재료는 모두 러시아 산이다. 러시아랑 틀어지면 알탕도 먹기 힘들어질 듯하다. 지금도 1인분에 14000원이다. 더 오르면 아마도 나는 알탕을 먹지 않을 듯하다.

길 건너엔 추어탕 맛집인 원주 복추어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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