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季氏旅於泰山 子謂冉有曰 女弗能救與 對曰 不能 子曰 嗚呼 曾謂泰山 不如林放乎
계씨여어태산 자위염유왈 여불능구여 대왈 "불능" 자왈 "오호 증위태산 불여임방호"
계씨가 태산에서 여제를 지냈다. 공자께서 염유에게 일러 말씀하셨다. "너는 그것을 막을 길이 없었느냐?" 유가 답하기를 "막을 길이 없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 슬프도다! 일찍이 태산의 하느님이 임방만도 못하다는 말인가?"
弗: 강한 부정
염유(冉有)는 공자보다 29세 연하인 제자로 자는 자유(子有)다. 재주가 뛰어나고 정치를 잘해서 공자보다 먼저 노나라에서 벼슬을 하다가 훗날 방랑하는 공자를 다시 노나라로 돌아오게 하는데 공헌하였다. 앞 장에도 나오듯 삼환 가운데 하나인 계씨가 법도를 지키지 않음을 비판하는 장이다.
旅는 한 사람이 깃발을 들고 그 뒤로 많은 사람이 줄지어 가는 행렬의 모습을 말하는데 태산에 여제를 지내는 일은 천자에게만 허락된 일이다. 권세가인 계씨가 태산에 여제를 지내는 것을 말리지 못한 제자에게 꾸짖고 있다. 글쎄 오늘날은 천자도 없고 제후도 없으니 딱히 빗댈만한 일이 없지만 돈이 많거나 권력을 가진 자들이 벌이는 일과 견주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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