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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팔일편 20장

글: 논어일기 2020.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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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關雎 樂而不淫 哀而不傷

자왈 관저 낙이불음 애이불상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관저 노래는 즐거우면서도 질탕치 아니하고, 구슬프면서도 상심케 하지 아니한다."

노래를 좋아한 공자가 흩어져 있던 민요를 수집해 엮은 <시>가 지금의 시경(詩經)이다. 시경은 민요인 국풍(國風), 귀족의 노래인 아(雅), 종묘 제례악인 송(頌)의 차례로 엮어 놓았다. 관저는 <시경> 제일 첫머리에 있는 노래로 공자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일 것이다. 국어시간에 보았던 귀에 익은 사자성어가 나온다. 공자님도 요즘 노래는 지나치게 즐거움이나 슬픔만을 쫓는다고 여긴 모양이다.

관저(關雎 물수리
관관저구 關關雎鳩 
재하지주 在河之洲 
요조숙녀 窈窕淑女 
군자호구 君子好逑 

참치행채 參差荇菜 
좌우류지 左右流之 
요조숙녀 窈窕淑女 
오매구지 寤寐求之 

구지불득 求之不得 
오매사복 寤寐思服 
유재유재 悠哉悠哉 
전전반측 輾轉反側 

참치행채 參差荇菜 
좌우채지 左右采之 
요조숙녀 窈窕淑女 
금슬우지 琴瑟友之 

참치행채 參差荇菜 
좌우모지 左右芼之
요조숙녀 窈窕淑女 
종고락지 鍾鼓樂之 
까옥까옥 물수리
저 황하의 모래톱에서
하늘하늘 그윽한 저 새악씨
멋진 사내의 좋은 베필

들쑥날쑥 물마름
요리조리 흘러가요

하늘하늘 그윽한 저 새악씨
멋진 사내의 좋은 베필

그리워도 만질 수 없고
자나깨나 님 생각 사로잡혀
기나긴 이 밤이여
모로바로 엎치락뒤치락

들쑥날쑥 물마름
요리조리 뜯고요
하늘하늘 그윽한 저 새악씨
금과 슬을 벗삼아

들쑥날쑥 물마름
요리조리 삼고요
하늘하늘 그윽한 저 새악씨
종과 북을 신나게 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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