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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전경환이 죽더니 어제는 노태우가 죽었다. 권력에 눈이 멀어서 쿠데타를 일으키고 반대하는 이들을 학살한 전노 일당의 죽음에 아쉬움이나 안타까움은 없다. 오히려 죽음은 모든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당연한 진리를 새삼스레 확인한다. 국가장을 치르기로 했다는데 좀 그렇다. 이러다 전두환도 국가장을 치르고 국립묘지에 묻힐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그렇다.
노태우가 전두환보다 조금 낫다고 말들 하지만 '도긴 개긴'이다. 노태우가 광주 학살을 조금이라도 반성했다면 살아 있을 때 자기가 알고 있는 진실만이라도 밝혔어야 한다. 유족들도 광주에 미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가족장을 치르겠다고 했어야 한다. 다행스럽게 유족들은 국립묘지 안장까지 바라지는 않는 모양이다. 수괴를 떠나보내며 5공 잔당들은 빈소에 모여 무슨 이야길 나눌까? 부고를 듣고 전두환이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눈물의 의미가 있기는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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