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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華使於濟, 冉子爲其母請粟. 子曰: “與之釜.” 請益. 曰: “與之庾.” 冉子與之粟五秉. 子曰: “赤之適齊也, 乘肥馬, 衣輕裘. 吾聞之也: 君子周急不繼富.”
자화사어제 염자위기모청속 자왈 여지부 청익 왈 여지유 염자여지속오병 자왈 적지적제야 승비마 의경구 오문지아 군자주급불계부
자화(공서화의 자)가 제나라에 사신으로 갈 때였다. 염자가 자화의 홀로 남을 어미를 위하여 곡식을 청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한 말이나 주려무나." 더 많이 청하자 말씀하셨다. "그럼 한 가마 정도 주렴." 그런데 염자는 곡식 다섯 섬을 내주고 말았다. 공자께서 내심 불쾌히 여겨 말씀하셨다. "적이 제나라로 가는데, 살찐 말 수레를 타고 가볍고 호사한 가죽옷을 입고 가는구나. 나는 들었지, 군자는 곤궁한 사람을 도와주어도 부유한 사람을 보태주는 짓을 하지 않는다고."
염구는 노나라 최고 권력자인 계강자의 실무 관료였고 공서화 또한 계강자의 심부름으로 제나라에 가게 된 것이다. 공서화의 비용은 계강자에게서 나왔지만 염구는 스승에게 상의하러 온 것이다. 공자는 공서화의 출장은 당연한 업무이므로 그의 어머니에게 따로 비용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공서화는 노나라 곡부 사람이므로 공자는 그 집안 사정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염구의 입장에서는 이왕 줄 거라면 넉넉히 주고 싶은 사정이 있었나 본데 공자는 나라의 공무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여겼다. 그런데 염구는 덜컥 그 수십 배를 지불하였다. 이에 공자가 불쾌해하면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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