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논어

학이편 3장

글: 논어일기 2020. 11. 1.
반응형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자왈 교언영색 선의인

교묘하게 말을 잘 꾸미고, 남 보기 좋게 얼굴빛을 꾸미는 사람 가운데 어진 사람은 드물다.

아첨하는 사람을 콕 집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말을 흐르는 물처럼 잘하는 사람은 일단 경계해야 한다. 물론 타고난 말솜씨가 좋은 사람도 있다. 교사로 사람을 오래 상대하다 보니 이건 어느 정도 감이 온다. 앞에서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비위를 맞추다가 뒤에서 험담을 일삼는 사람을 경계하자. 그런데 뒤에서 험담하는 줄 어떻게 알지? 그래서 별다른 이유 없이 상냥한 사람을 마냥 좋게 보지 않는다. 일종의 의심병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상냥함이 부족한 사람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무뚝뚝한 사람보다 상냥한 사람이 더 좋다. 교언과 영색을 구별하는 일도 내공이 쌓여야 할 수 있다. 세상 살이가 쉽지 않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