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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일곱째 편인 술이편을 시작한다. 도올 만화논어 다섯 권 가운데 네번째이니 이제 절반을 넘었다. 부지런히 써야지.
子曰: "述而不作, 信而好古, 竊比於我老彭."
자왈 술이불작 신이호고 절비어아노팽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전해 내려오는 것을 술(述)하였지 새로 창작하지는 않았다. 나는 옛것을 신험하였고, 좋아하였다. 나는 슬며시 노팽에 견주노라."
절(竊): 몰래, 노팽(老彭): 은나라의 현명한 대부
여기서 작(作)은 단순한 창작이 아니라 문명의 질서를 최초로 창조한다는 의미로서 문명을 만든 신이나 영웅들의 창작 행위를 말한다. 여기서 신(信)은 역시 '믿는다'는 뜻이 아니라 '신험(信驗)하다'를 뜻한다.
—도올
도올 만화논어 4권
신험(信驗)하다: 옛것을 믿고 근거로 사용할 수 있는 자료들을 통해 검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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