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子食於有喪者之側 未嘗飽也 子於是日 哭則不歌
자식어유상자지측 미상포야 자어시일 곡즉불가
공자께서 초상 치르는 사람 곁에서 식사를 하실 때에는 배불리 드시는 적이 없었다. 공자께서 이 날에 곡을 하시면 그 자리를 뜬 후에도 노래를 부르시는 법이 없었다.
이제는 상을 치르는 일도 장사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주위에 있는 어느 누구도 장례를 치르는 절차를 정확하게 모른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종교가 다양하니 불교식, 기독교식, 천주교식 그리고 유교식 온갖 예가 다 있다. 관혼상제 의식을 허례허식으로 치부한 세월이 길어서 이제 와서 무슨 무슨 예를 따지기는 어렵다. 결혼식만 하더라도 예식장에서 정하는 대로 치르면 그만이다. 장례식도 마찬가지다. 코로나로 보건대 결혼이나 장례 문화도 이젠 바뀌어야 한다.
혼례나 장례에서 중요한 것은 부조금이 아니고 함께 기뻐하거나 애달퍼하는 마음이다. 그런데 돈만 보이고 마음이 보이지 않은 지 이미 오래되었다. 이젠 청첩장을 받고 결혼식장에 잘 가지 않는다. 가족이 함께 가려니 돈을 더 내야 할 것 같고 혼자 가려니 혼자서 밥을 먹기 좀 그래서 그냥 부조금만 낸다. 교사인 나는 결혼할 때 가르치던 학생들이 많이 와서 기분이 좋았는데 요즘은 학생들이 많이 오면 밥값이 부담된다고 말하는 교사도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