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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 섶다리

글: 논어일기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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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섶다리를 건너 본다. 출퇴근으로 날마다 오가던 길이지만 차를 세우고 찬찬히 살펴볼 틈이 없었다. 엊그제 내린 눈으로 강은 온통 흰 눈으로 덮여있다. 흐린 하늘까지 흰색으로 나와버려서 아쉽다.

판운 섶다리는 영월 주천에서 평창으로 가는 길에 있다. 장마철에는 뜯어 냈다가 늦가을에 다시 놓는다. 다리 위에 올린 섶이 여름보다 겨울에 더 푸른 까닭이다. 강 건너 동네인 미다리에는 야영장이 있다. 유료 야영장이 아니더라도 커다란 나무 사이로 차가 들어가는 넓은 공간이 있어서 야영하기 딱 좋은 곳이다. 수세식은 아니지만 화장실도 있다. 누군가 강 위에 작은 이글루를 만들어 놓았다. 수달은 들어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발 아래로 흐르는 강물은 서울로 간다. 찾아보니 용평 계방산에서 시작해서 여기 판운을 거쳐 영월로 갔다가 남한강이 되어 서울로 간다. 말하자면 판운은 대한민국 최상류에 가까운 곳이다. 

 

지난해 오가며 찍은 사진을 같이 올린다. 아무래도 황량한 겨울보다는 새순이 돋는 봄이나 잎이 무성한 여름이 훨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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