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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잡담

베트남 축구 뉴스를 듣고서

글: 논어일기 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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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베트남이 중국을 이겼다. 뉴스를 보고 2020년 베트남 여행 때가 떠올랐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첫마디가 박항서였다. 호찌민 시내에 있는 광고판에 있는 박항서 감독을 찍었던 기억이 나서 한참을 찾았다. 지금도 박항서 광고판이 있는지는 잘 모른다. 베트남 축구 역사에 월드컵 최종예선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니, 박항서 감독은 아직도 광고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최종 예선에서 계속 패하자 물러나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참 잘 되었다. 그나저나 중국은 엄청난 투자를 하는데 왜 저 모양인지 모르겠다. 등록된 축구 선수 숫자도 우리나라 100배는 될 것 같은데 말이다. 베트남의 남은 경기에 일본전도 있다고 한다. 불가능해 보이지만 일본까지 이기면 좋겠다. 히딩크 감독이 우리나라 대표팀을 이끌 때 우리가 4강에 오른다고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베트남이 일본을 이기면 박항서 감독은 히딩크 감독을 넘어서는 것이 아닐까? 

사진을 찾다가 추억에 잠긴다. 베트남에서 먹었던 음식 사진도 올려놓는다. 이름은 잘 모른다. 처음엔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맛집을 찾아다녔는데 생각보다 귀찮은 일이었다. 식사 시간을 맞추기도 어렵고 한국 사람도 너무 많아서 뭔가 해외여행 온 느낌이 반감된다고 할까?

어쩔 수 없이 뒷골목 작은 식당에서 먹었던 볶음밥이 가장 맛있었다. 영어가 통하는 종업원이 하나도 없는 가게라 메뉴판 그림 보고 시켰는데 아내도 아이들도 모두 맛있다고 손꼽았다. 이때부터 맛집 탐방을 포기하고 끼니때가 되면 눈에 띄는 식당 가운데 대충 골라서 먹었다. 쌀국수도 대부분 가게가 대동소이한 느낌, 고수만 잘 먹는다면 길거리에서 파는 국수도 맛있다. 심지어 쿠킹 클래스에서 대충 배워서 만든 요리도 제법 맛있다. 커피를 특별히 즐기는 편이 아니지만 소문을 들은 탓인지 베트남 커피도 좋았다. 아, 갑자기 고수 향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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