舜有臣五人而天下治. 武王曰, “予有亂臣十人.” 孔子曰, “才難, 不其然乎? 唐 虞之際, 於斯爲盛. 有婦人焉, 九人而已. 三分天下有其二, 以服事殷. 周之德, 其可謂至德也已矣.”
순유신오인 이천하치 무왕왈 여유난신십인 공자왈 재난 불기연호 당우지제 어사위성 유부인언 구인이이 삼분천하유기이 이복사은 주지덕 기가위지덕야이의
순임금이 어진 신하 다섯을 두시니 천하가 잘 다스려졌다. 주나라의 무왕이 일찍이 말하였다. "나는 세상을 다스리는 훌륭한 신하 열을 두었다." 이를 평하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재를 얻기 어렵다 한 옛말이 정말 맞는 말이 아니겠는가? 당(요임금 시대), 우(순임금 시대) 이래 주초에 이르러 그토록 문화가 성대했는데도, 열 사람 중에 부인이 들어 있으니 인재는 아홉밖에 되지 않는다. 주나라의 토대를 닦은 문왕은 천하를 이미 삼분하여 그 둘을 소유했는데도 복종하여 은나라의 주임금을 섬기었다. 주나라의 덕이야말로 지극한 덕이라 일컬을 만하다."
子曰, “禹, 吾無間然矣. 菲飮食而致孝乎鬼神, 惡衣服而致美乎黻冕, 卑宮室而盡力乎溝洫. 禹, 吾無間然矣.”
자왈 우 오무간연의 비음식이치효효귀신 악의복이치미호불연 비궁실이진력호구혁 우 오무간연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우임금은 내가 흠잡을 틈이 없는 분이시다. 마시고 드시는 것을 아주 소략하게 하시면서도 하늘과 땅의 하느님께는 인간의 정성을 다하셨다. 당신이 평소 입으시는 의복은 조촐하게 하시면서도 의례용 무릎가리개와 면류관에는 아름다움을 다하셨다. 당신이 거하시는 처소는 보잘것없게 하시면서도 백성을 위한 치수와 도랑 파기에는 몸소 있는 힘을 다하셨다. 아 우임금은 진실로 내가 흠잡을 틈이 없는 분이시다."
태백편 마지막은 순임금과 우임금을 칭송하는 말로 마무리하고 있다. 진짜로 우임금 시절은 도가 이루어졌을까 궁금하다. 역사는 발전하는 법인데 논어를 읽다 보면 선사시대가 오히려 더 좋은 세상이었다고 여겨진다. 나라가 커지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사람들 욕심때문에 세상이 더 어지러워진 것은 아닐까? 우주여행이 가능해진 오늘날 도가 이루어지기는커녕 도에서 더 멀어진 느낌이다. 우리는 과연 우임금과 같은 현명한 지도자를 얻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