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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

부산 감천문화마을에 낙서를 남기다

글: 논어일기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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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15. 감천문화마을에서 찍은 사진.

해마다 2월은 방학이라 여행을 다니는 날이 많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왜 이리도 질긴지 사라질 기미가 없다. 동피랑을 시작으로 전국에 벽화마을이 엄청나게 생겼다. 부산 감천문화마을도 상당히 오래된 마을이다. 요즘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지는 몰라도 내가 찾을 무렵은 사람이 엄청 많았다. 줄 서서 '달고나 뽑기' 하던 생각이 난다. 우산은 아니었다.

부지런히 사진을 찍었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북적여서 별로 올릴 사진이 없다. 지금도 그렇다면 아침 일찍 나서야 찬찬히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동피랑도 그렇고, 묵호 논골담길도 그렇고 사라질 뻔한 마을이 관광명소가 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여전히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굉장히 불편할 것 같아서 안쓰럽다. 오히려 경리단길처럼 유명한 마을이 되면 땅값이 오르고 임대료도 올라서 쫓겨나는 사람이 많다는 소식을 들었다.

감천문화마을엔 커다란 낙서장이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낙서도 남기고 왔는데 아직도 있을까 궁금하다. 없앴으면 배신이야 배신! 소소한 역사를 없앴으니 말이다. 이 블로그 방명록이 넘쳐났으면 좋겠다.^^ 부산에 가면 다시 들러서 '어린 왕자와 여우'도 아직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겠다. 혹시 최근에 다녀오신 분은 알려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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