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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정상에 가고 싶다

글: 논어일기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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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자주 산에 올랐는데 한동안 가지 못했다. 마스크 쓰고 산행하기 싫어서이다. 원주에 살아서 가장 많이 올랐던 산은 치악산이다. 치악산 최고봉은 높이가 1288m인 비로봉이다. 모양이 시루를 닮아서 시루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정상에 오르는 길이 여럿인데 모두 다녀 보았다. '사다리병창길'이 가장 경치가 좋은데 바위를 타고 가야 해서 조금 험하다. 병창은 영서지방 토박이말로 '절벽', '벼랑'을 말한다.

요즘은 지자체마다 좋은 경치를 꼽아 놓는다. 비로봉은 원주 8경 가운데 제4 경이다. 8월 말이나 9월 초에는 정상 바로 밑에서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금강초롱꽃을 볼 수 있다. 가을 단풍이 참 좋아서 옛이름은 적악산이다. 올 가을엔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서 마스크를 벗고 꼭 다시 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치악산 비로봉에 세워진 돌탑은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준(일명 용진수)이라는 사람이 꿈에 비로봉 정상에 3년 안에 3기의 돌탑을 쌓으라는 신의 계시가 있어 혼자서 탑을 쌓았다고 한다. 1962년 9월 처음 쌓기 시작하여 1964년 5층으로 된 돌탑을 모두 쌓았으나 1967년, 1972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졌던 것을 용창준 씨가 각각 그 해에 복원하였다. 1994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아 무너진 것을 치악산 국립공원 사무소가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미륵불탑 중 남쪽의 탑은 용왕탑, 중앙의 탑은 산신탑, 그리고 북쪽의 탑을 칠성탑이라고 한다. 납작한 정상에 사이좋게 쌓여있는 세 개의 돌탑 주위에서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휴식과 식사를 한다. 멀리 내려다 보이는 치악산의 풍경과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바람은 산행 동안 흘러내린 땀을 시원하게 닦아내 준다. -원주시 관광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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