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出則事公卿, 入則事父兄, 喪事不敢不勉, 不爲酒困, 何有於我哉?”
자왈 출즉사공경 입즉사부형 상사부재감불면 불위주곤 하유어아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밖에 나가서는 공경을 섬기고, 집에 들어와서는 부형을 섬기며, 상사에서는 성의를 다하여 도우며, 술로 인해 주정부리지 않는 것, 이것이 어찌 나에게 어려운 일일 수 있겠는가? "
공경(公卿): 임금과 경대부. 부형(父兄): 아버지와 형.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백성의 뜻은 하늘의 뜻이니 당선자가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당연히 읽어 보았겠지만 윤석열 당선자가 바쁘더라도 다시 한번 논어를 꼼꼼히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좋은 정치는 어쩌면 쉬운 것인지도 모른다. 여기에 쓰여 있듯이 밖에서는 백성을 섬기고 집에서는 가족을 섬기며, 슬픈 일을 당한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내 일처럼 힘써 도우면 된다. 술을 마시되 인사불성이 되지 말아야 한다. 밖에 나가 가족을 비롯한 측근들만 챙기고 고통받는 약자를 외면하면 실패할 것이다. 노동자, 농민, 여성, 장애인, 가난한 서민을 외면하고 강남에 있다는 부동산 부자들만 챙기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밤마다 폭탄주에 찌들어 실수를 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이런 내 걱정이 제발 기우이길 간절히 바란다.
子在川上 曰, “逝者如斯夫! 不舍晝夜.”
자재천상 왈 서자여사부 불사주야
공자께서 개울 다리 위에 계셨다. 흐르는 물을 쳐다보시면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을 그치지 않는도다!"
흐르는 세월 앞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단단한 바위도 비바람에 깎이고 부서지면서 다듬어진다. 더군다나 이런 풍화작용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끊임없이 흐르는 세월을 생각하면 5년은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