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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자한편 23장, 24장, 25장

글: 논어일기 2022.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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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法語之言, 能無從乎? 改之爲貴. 巽與之言, 能無說乎? 繹之爲貴. 說而不繹, 從而不改, 吾末如之何也已矣.”

자왈 법어지신 능무종호 개지위귀 손여지신 능무열호 역지위귀 열이불역 종이불개 오말여지하야이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법에 따라 해주는 권위 있는 말은,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느뇨? 자신의 잘못을 고치는 것이 귀하니라. 귀에 거슬림이 없는 부드러운 말은, 기쁘지 않을 수 있겠느뇨? 왜 칭찬을 받는지 그 실마리를 캐어보는 것이 귀하니라. 기뻐하기만 하고 그 실마리를 캐어보지도 않고, 따르기만 하고 자신의 잘못을 고치지 않는 사람들은, 내가 과연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느뇨?"

칭찬을 받고서 기뻐할 뿐 생각해보지 않거나 듣기 좋은 말만 듣고 따르기만 할 뿐 고치지 않는다면 영영 잘못을 고치지도 못하고 실마리도 캐지 못하는 인간이 되어버리고 만다. 따르기만 하고 기뻐하기만 하는 대표적인 예가 종교를 맹신하는 사람들이다. 종교를 따르는 사람들도 끊임없이 자신의 허물을 고치면서 신앙의 본질을 묻고 따져봐야 한다. 데카르트가 남긴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子曰, “主忠信, 毋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자왈 주충신 무우불여기자 과즉물탄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우러나오는 마음과 믿음 있는 말을 주로 하며, 자기보다 못한 자를 벗삼지 아니하며,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려하지 말라."

子曰, “三軍可奪帥也, 匹夫不可奪志也.”

자왈 삼군가탈수야 필부불가탈지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삼군의 거대한 병력으로부터도 우리는 그 장수를 빼앗을 수 있다. 그러나 초라한 필부에게서도 그 뜻은 빼앗을 수는 없다."

지비재외야(志非在外也): 인간의 의지는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다산 정약용
인간의 가치는 그 뜻에 있다. 뜻이 없다면 그것은 인간이 아니다. 도올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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