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衣敝縕袍, 與衣狐貉者立, 而不恥者, 其由也與? ‘不忮不求, 何用不臧?’” 子路終身誦之. 子曰, “是道也, 何足以臧?”
자왈 의폐온포 여의호학자립이불치자 기유야여 불기불구 하용부장 자로종신송지 자와 시도야 하족이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다 해져버린 누비 솜옷을 입고, 찬란한 여우가죽이나 담비 가죽 갖옷을 입은 신사 옆에 서 있어도, 조금도 꿀리지 않고 당당할 수 있는 자! 유(由) 밖에 없겠지! <시>에 있지 않은가! '사람을 해치지 아니하며, 남의 것을 탐하지 아니하니, 어찌 선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자로가 듣고 신이 나서 이 <시> 구절을 종신토록 암송하려 하였다. 이에 공자께서 꾸짖어 말씀하셨다. "그런 방법이 어찌 족히 좋다 말할 수 있으리오?"
시경(詩經)_국풍(國風)_제3 패풍(第三 邶風)
웅치(雄雉) : 장끼
雄雉于飛(웅치우비) : 장기가 날아
泄泄其羽(설설기우) : 푸득푸득 날개를 친다
我之懷矣(아지회의) : 나의 그리움은
自詒伊阻(자이이조) : 스스로 불러온 걱정거리
雄雉于飛(웅치우비) : 장기가 날아
下上其音(하상기음) : 그 소리 오르락내리락
展矣君子(전의군자) : 임이여, 진정 당신은
實勞我心(실로아심) : 내 마음을 정말 안타깝게 하시네
瞻彼日月(첨피일월) : 저 해와 달을 보면
悠悠我思(유유아사) : 아득해지는 내 생각
道之云遠(도지운원) : 길이 멀어
曷云能來(갈운능래) : 어찌 오실 수 있을까요
百爾君子(백이군자) : 여러 군자님들
不知德行(불지덕행) : 덕행을 알지 못 하시네
不忮不求(불기불구) : 해치지 않고 탐하지 않으면
何用不臧(하용불장) : 어찌 착하지 않다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