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날마다 비가 이어지고 있다. 기후 위기 탓일까! 해마다 날씨가 종 잡을 수 없어지는 느낌이다. 어제 모처럼 하늘이 개인 때를 기다려 양안치 고개에 있는 둘레길을 걸었다. 널찍한 임도도 있지만 숲 사이로 새로 만든 길을 걸었다. 햇살도 피할 수 있고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다.
연일 내린 비로 계곡은 우렁찬 소리가 가득하다. 상당히 높은 데시벨이지만 도심 속 소음과는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어느새 은퇴한 다음을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다. 귀농도 생각하다가 요즘은 귀산촌도 생각해 본다. 인적이 드문 깊은 산은 아니고 마을 가까운 산촌에 살면서 버섯이나 산나물을 기르거나 캠핑장을 하는 모습도 생각해 본다. 요즘 시간이 날 때마다 임업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영상을 즐겨 본다. 그렇게 만들어서 좋아 보이겠지만 산에서 사는 삶이 참 부럽다. 길 옆에는 먹으면 요강이 뒤집어질 정도로 오줌 줄기가 세진다는 복분자가 익어 가고 있다.
먼 훗날을 위해 산을 하나 사 두고 싶지만 아쉽게도 돈이 없구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