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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행운목 가지를 잘라 유리병에 꽂아 수경 재배를 시작했다. 6월 초순에 돋아난 새순이 이제 제법 자리를 잡았고 뿌리도 무성하다. 오늘은 돈나무가 있던 화분에 옮겨 심었다. 돈나무 너무 무성해져서 포기를 나누었는데 모두 죽고 말았다. 혹시나 뿌리에서 새로 싹이 나지 않을까 두고 보았는데 오늘 파보니 뿌리도 사라지고 없다.
중간에 달걀 껍데기도 한 겹 넣어 주었다. 사진을 찍고 보니 화분과도 제법 잘 어울린다. 옆에 있는 군자란에는 꽃대가 둘이나 올라왔다. 조만간 화사한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식물은 짧은 시간 안에선 마치 멈춘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조급함을 버리고 무심하게 한 동안을 기다려 주면 된다. 때가 되면 귀농하고 싶은데 농사일도 비슷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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