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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기르기를 끝냈다. 결과부터 말하면 대실패다. 지난주에 분갈이하려고 사둔 배양토에 콩을 심었다. 정확하게는 페트병 바닥에 배양토를 깔고 그 위에 콩을 얻어 놓았다. 검은 비닐봉지로 빛을 막아두고 중간에 물을 한 번 주었다. 8월 12일이었으니 오늘이 6일째 되는 날이다.
깜빡 잊고 있다가 오늘 봉지를 걷었다. 아뿔싸! 뿌리가 난 것은 물론이고 싹까지 틔웠다. 이렇게 긴 콩나물은 처음 본다. 20cm는 족히 된다. 시루에 넣었던 콩나물도 실패다. 처음엔 바닥에 헝겊을 깔았다가 이틀 지나고 보니 밑바닥에 썩은 콩이 나와서 망사로 바꿨다. 콩을 너무 많이 넣은 까닭인지 뿌리는 짧고 잔뿌리는 억세다. 뿌리와 머리를 다듬고 나니 먹을 것은 별로 없다. 라면에 넣어서 끓였는데 싹이 나서인지 향은 없고 질기기만 해서 건져버렸다.
집에서 콩나물 기르기 생각보다 어렵다. 마트에서 통통하고 잔뿌리가 없어서 다듬지 않고 그냥 먹을 수 있는 콩나물을 사 먹는 것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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