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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현장 체험학습으로 전주 한옥 마을을 다녀왔다. 교육열차 이-트레인 상품을 이용한 여행이라서 신경 쓸 일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힘든 하루였다. 현장 체험학습은 옛날엔 수학여행으로 불렀다. 나 때는 중학생은 설악산 고등학생은 경주였다. 요즘은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언제부턴가 전주 한옥 마을이 뜨고 있다. 오늘은 에버랜드를 갔던 어제보다는 더 낫다고 여겨진다.
기차로는 원주에서 전주까지 네 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기차 여행은 버스보다 덜 답답하다. 간단한 게임도 하고 도시락도 먹으면서 크게 지루하진 않았다. 경기전 앞에서 전주 한옥 마을 나들이를 시작했다. 요즘 핫한 동네라 사람들이 정말 많다. 한복을 입은 사람 가운데 외국인도 제법 눈에 띈다. 전동 성당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오목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참 좋다. 예전에 우리 애들 어렸을 때 왔던 곳인데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다. 그때는 들르지 않았던 향교를 들러보니 은행나무가 참 많다. 아주 잠깐 소리하는 공연도 보았다. 요즘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때인가 보다. 인솔 교사로 오지 않았다면 남부시장에 들러 모주 한 잔 마시고 콩나물 해장국을 먹을 수 있었는데 좀 아쉽다. 서울 북촌 한옥 마을도 좋지만 여기가 더 낫다고 여겨진다. 새벽 여섯 시에 나서서 다시 집에 도착하니 아홉 시가 가깝다. 힘든 숙제를 마친 느낌이라 홀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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