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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잡담

속절없이 흐르는 가을이 아쉽다

글: 논어일기 202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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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딸아이 학교 건너편에 야구장이 있다. 딸아이 기다리는 시간을 보내려고 들렀다가 야구 경기를 잠깐 보았다. 이제까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삶을 사는 이들이 있다. 푸른 잔디와 파란 가을 하늘이 참 잘 어울린다. 좀 부럽다. 야구는 아주 어릴 때만 해 보았다. 축구는 요즘도 가끔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야구는 접하기 힘든 운동이다. 공만 있으면 되는 축구와 그래도 여러 장비가 필요한 야구와의 차이점이라고 할까! 나이 오십이 훌쩍 넘었으니 이제 늦었겠지.

#2

가을꽃 하면 국화가 으뜸이다. 딸아이가 나오길 기다리다가 누군가 심고 기른 국화를 즐겼다. 학교 보안관으로 일하시는 분이 가꾼 국화다. 누군가가 애쓴 작은 노고로 많은 이가 즐겁다. 어느새 11월 12일. 이제 올해도 채 두 달이 남지 않았다. 속절없이 흐르는 날들이 너무 아쉽다. 

#3

해마다 처형 집에 모여서 김장을 했는데 올해는 사정이 있어 못갔다. 고맙게도 김장 김치를 가져 오면서 김치 속과 수육까지 가져왔다. 소주 한 잔 곁들여 호로록 해치우고 나니 기분이 참 좋다. 속절없이 흐르는 가을 날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은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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