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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선진편 11장

글: 논어일기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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季路問事鬼神. 子曰: "未能事人, 焉能事鬼?" 曰: "敢問死." 曰: "未知生, 焉知死."

계로문사귀신 자왈 미능사인 언능사귀 왈 감문사 왈 미지생 언지사

계로(자로)가 귀신을 섬기는 것에 관하여 여쭈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직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면서,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단 말인가?" 이에 우직한 계로가 다시 여쭈었다. "그럼 이번에는 감히 죽음에 관하여 여쭙고자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직 삶을 모르면서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

이런 걸 보면 유교가 마치 죽은 사람에게 제사지내고 섬기는 일을 규정하는 종교에 가까운 어떤 것으로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 먼저 살아있는 사람을 섬기는 법과 올바르게 사는 법을 알고자 하는 것이 먼저임을 말하고 있다.

낮과 밤은 삶과 죽음의 도이다. 삶의 도를 아는 사람은 반드시 죽음의 도를 안다. ..... 죽음과 삶, 인간과 신은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이다.

—장이천
<주자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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