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路問: "聞斯行諸?" 子曰: "有父兄在, 如之何其聞斯行之?"
冉有問: "聞斯行諸?" 子曰: "聞斯行之."
公西華曰: "由也問, '聞斯行諸?,' 子曰, '有父兄在. 求也問, 聞斯行諸?' 子曰, '聞斯行之.' 赤也惑, 敢問."
子曰: "求也退, 故進之; 由也兼人, 故退之."
자로문 문사행저 자왈 유부형재 여지하기문사행지
염유문 문사행저 자왈 문사행지
공서화왈 유아문 문사행저 자왈 유부모재 구야문 문사행저 자왈 문사행지 적야혹 감문
자왈 구야퇴 고진지 유야겸인 고퇴지.
자로가 여쭈었다. "바른 도리를 들으면 곧바로 행해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형제가 살아있는데 어떻게 바른 도리를 듣는다고 곧바로 그것을 행할 수 있겠느냐?"
염유가 여쭈었다. "바른 도리를 들으면 곧바로 행해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암 그렇고 말고, 바른 도리를 들으면 곧바로 그것을 실행해야 하느니라."
이 이야기를 두 번 다 옆에서 들은 공서화가 말하였다. "유(자로)가 '바른 도리를 들으면 곧바로 실행해야 합니까'라고 물었을 때는 공자께서 '부모형제가 살아있는데 어떻게 바른 도리를 듣는다고 곧바로 그것을 행할 수 있겠느냐'라고 대답하시고, 구(염유)가 '바른 도리를 들으면 곧바로 행해야 합니까'라고 물었을 때는 '암 그렇구 말구, 바른 도리를 들으면 곧바로 그것을 실행해야 하느니라.'라고 대답하시니, 적(공서화) 저는 당혹하여 여쭙나이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구는 평소 물러나기만 하는 성격이라 앞으로 나아가게 한 것이요. 유는 평소 사람을 앞서 질러 나아가기만 하는 성격이라 뒤로 물러나게 한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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