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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안연편 1장, 2장

글: 논어일기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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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도올 만화 5권에 접어들었다. 안연제십이를 시작한다. 한동안 들어본 말이 나오지 않아서 심심했는데 첫 장이라 그런가 자주 접했던 말이 나온다.

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顔淵曰: "請問其目." 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顔淵曰: "回雖不敏, 請事斯語矣."

안연문인 자왈 극기복례위인 일일극기복례 천하귀인언 위인유기 이유인호재 안연왈 청문기목 자왈 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 비례물동 안연왈 회수불민 청사사어의

안연이 인을 여쭈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를 이겨서 예로 돌아가는 것을 인이라고 한다. 하루라도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천하가 모두 인으로 돌아간다. 인을 실천하는 것은 오로지 자기로 말미암는 것이니, 어찌 타인으로 말미암아 인을 실천할 수 있겠느뇨?" 안연이 말씀드렸다. "그 세목을 여쭙겠나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도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도 말지어다." 안연이 대답하였다. "회 제가 불민하오나 이 말씀을 충실히 따르겠나이다."

극기복례 참으로 익숙한 말이다. 요즘 우리나라 정가에선 도저히 예라고 볼 수 없는 것을 추구하는 정치인만 눈에 띈다. 이러니 나라 꼴이 눈뜨고 보기 어려울 지경이다. 엉망이다. 공자가 살던 시대도 마찬가지였겠지. 

仲弓問仁 子曰: "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 勿施於人. 在邦無怨, 在家無怨." 仲弓曰: "雍雖不敏, 請事斯語矣."

중궁문인 자왈 출문여견대빈 사민여승대제 기소불욕 물시어인 재방무원 재가무원 중궁왈 옹수불민 청사사어의

중궁이 인을 여쭈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집 문을 나가면 큰 손님을 뵈온 듯이 하고, 백성을 부릴 때는 큰 제사를 받들 듯히 하라.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 그리하면 나라에서도 원망 받을 일이 없을 것이며 집에서도 원망 받을 일이 없을 것이다." 중궁이 대답하였다. "옹 제가 불민하오나 이 말씀을 충실히 따르겠나이다."

공자님은 눈높이 교육의 창시자다. 같은 물음에 조금 더 쉬운 설명을 하고 있다. 내가 싫어하는 걸 남에게 베풀지 말라. 누구나 새겨 들어야 할 참 좋은 말이다. 공자의 뜻이 제대로 펼쳐진 세상은 참으로 살기 좋을 것이다.

남이 나에게 무리한 것을 강요하는 것을 원치 않고, 나 또한 남에게 무리한 것을 강요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我不欲人之加諸我也, 吾亦欲無加諸人.
[공야장]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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